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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통의 내밀한 편지들, '어린 왕자'를 꽃피우다"나의 모든 것, 난 당신에게 충실해. 나는 당신을 세계 곳곳으로 데려갈 거고, 우리는 별들을 길들일 거야."(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그의 아내 콘수엘로에게 쓴 편지 중에서) '생텍쥐페리와 콘수엘로, 사랑의 편지'(문학동네)는 '어린 왕자'를 쓴 프랑스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1900~1944 실종)와 그의 아내 콘수엘로(1901~1979)가 나눈 격정의 편지 168통을 모은 책이다. 1930년 두 사람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처음 만난 시점부터 생텍쥐페리가 비행 도중 실종된 1944년까지 15년간 서로에게 보낸 편지들에는 두 사람 간의 오해와 반목, 사랑과 신뢰는 물론 생텍쥐페리라는 위대한 작가의 속마음과 창작의 이면이 생생히 담겼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프랑스 문학을 주제로 한 강연장에서 처음 만난 앙투안과 콘수엘로는 서로에게서 자신의 창조적 분신을 발견하고서 금세 매료돼 짧은 동거를 거쳐 1931년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사랑으로 시작한 둘의 결혼 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북아프리카부터 남아메리카까지 세계의 상공을 누비던 앙투안의 불안정한 생활 탓도 있었지만 두 사람의 기질 차이도 한몫했다. 엘살바도르 출신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던 콘수엘라는 자주 고립감을 느껴 친구들과 자유로운 교류를 원했지만, 긴 비행에 지친 앙투안은 그녀에게서 안정을 원했다. 이런 갈등은 때론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았다. 앙투안은 자신의 대표작 '어린 왕자'를 인용하면서 "'꽃은 언제나 어린 왕자 탓을 했다. 그래서 어린 왕자는 떠났다!' 이게 바로 내가 불평하는 이유야"라고 쓰기도 한다. 갈등과 반목, 오해에도 두 사람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는 마지막 유일한 안식처를 자처한다. 특히, 비행으로 평탄치 못한 일상을 보내는 남편에게 콘수엘로는 끊임없이 글쓰기를 독려하고 심정적 지지를 보내는 대목들이 눈길을 끈다. "토니오(앙투안의 애칭), 소설 열심히 써서, 아주 아름다운 작품을 완성해봐. 우리의 이별, 절망, 우리 사랑이 흘린 눈물이 당신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물들의 신비를 꿰뚫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49쪽) "난 당신이 그 책을 끝내야 한다고 굳게 믿어. 책이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전투야. 글을 써. 절대 피하지 말고."(316쪽) 과연 아내 콘수엘로의 지지가 없었다면 전쟁 중 비행사로 일하며 글쓰기를 병행했던 작가가 '어린 왕자'나 '야간 비행', '전시 조종사' 같은 후대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들을 완성해낼 수 있었을까. 생텍쥐페리의 대표작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책으로 꼽히는 '어린 왕자'가 탄생하게 되는 흥미로운 장면도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들 속에서 만날 수 있다. '어린 왕자'는 1943년 초판이 출간됐지만 앙투안과 콘수엘로가 결혼하기 전인 1930년에 앙투안이 콘수엘로에게 쓴 편지에서도 이미 그 단초가 있다. "옛날 옛적에 한 아이가 보물을 발견했어. 하지만 그 보물은 어린아이의 눈으로 그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두 팔로 그 아름다움을 안고 있기에는 너무 아름다웠지. 그래서 아이는 우울해졌어." 책에는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에서부터, 작가가 직접 그린 '어린 왕자' 삽화, 육필 원고와 엽서, 화가였던 콘수엘로가 그린 그림 등 풍성한 자료들은 물론, 편지가 쓰인 당대의 맥락을 상세한 각주로 담아 생텍쥐페리의 삶과 그가 살았던 시대의 초상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자국 문학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프랑스에서는 이런 종류의 서간 문학이 잘 발달해있고 독자층도 넓다. 생텍쥐페리나 알베르 카뮈 같은 유명한 작가들은 물론 프랑수아 미테랑 등 정치 거물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가까운 사람과 주고받은 내밀한 편지와 엽서 등을 잘 보전해 연구하고 주석을 붙여 갈리마르 같은 명망 높은 출판사가 펴내는 건 이 나라의 오랜 문학 전통 중 하나다. 이 책 역시 생텍쥐페리가 실종되고서 무려 77년이 지나 발견된 편지들이 밑바탕이 됐다.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나 엽서가 매우 희귀해진 시대에 더 빛을 발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문학동네. 윤진 옮김. 4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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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세종도서관 개관 10주년 기념행사, 작가와 만남·공연국립세종도서관은 오는 12일 개관 10주년을 맞아 도서관 1층 로비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2013년 12월 12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 분관으로 문을 연 국립세종도서관은 정부 및 공공기관의 정책 입안과 실현 과정 지원'이란 고유 기능과 함께 세종시·충청권 대표 국립문화시설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개관 10주년 기념식, 우수 협력기관·이용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 지난 9월 열린 '개관 10주년 기념 그림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 순으로 진행된다. 축하 문화행사로 퓨전 국악 밴드 '억스'(AUX)와 뮤지컬 앙상블 '데파스' 공연도 펼쳐진다. 2부 문화행사에서는 도서관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인기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김영하 작가의 특별강연과 함께 소설의 세계에 대해 이용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긴긴밤'을 음악이 있는 낭독극으로 선보이고, 가수 '109'의 축하공연도 준비된다. 서관 책 속 인물을 표현한 '양철인간' 마임 공연과 '10주년 기념 그림 공모전 전시', 빼어난 도서관 경관을 찾아보는 '도서관 8경 스탬프 투어', '도서관 인생네컷' 등 도서관의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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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든이 코끼리 고아원을 떠나온 이유: 판소리 ‘긴긴밤’국립정동극장의 2023 시즌 '창작ing' 사업의 여섯 번째 작품, 판소리 '긴긴밤'이 7월 27일 첫 무대를 올렸다. '긴긴밤'은 작가 루리의 제21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동화 ‘긴긴밤’을 새로이 창작한 작품으로, 스스로가 자신 삶의 주체가 되어 살아갈 용기를 얻고 캄캄한 어둠 속으로 한 걸음을 내딛는 그 순간에 펼쳐지는 드넓은 바다와 긴긴밤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원작 동화는 출간 후 2년 동안 약 30만 부 이상 팔리는 등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창작 판소리 ‘긴긴밤’은 전통 타악기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음악을 만들어 내는 고수 이향하가 동화의 내용과 더불어 음악을 얹고 새로이 만들어 낸 작품으로, '2022 수림뉴웨이브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소리꾼의 시선에서 출발하는 판소리 창작의 방식과 달리, 판소리 ‘긴긴밤’은 숱한 요소들을 모두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형식으로도 충분히 ‘판소리' 작품이 탄생할 수 있다는 그의 경험을 중심에 두고, 고수의 시선에서 쌓아 올린 작품이다. ‘긴긴밤’에서 주연을 맡은 이승희는 ‘입과손스튜디오’에서 이향하와 함께 꾸준히 함께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소리꾼이다. ‘입과손스튜디오’에서는 소리꾼과 고수, 기획자가 함께 모여 이야기를 결정하고,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 모두가 중심이 되어 무대를 꾸려서일까, 그들의 무대는 생각지도 못했던 인상적인 구간이 곳곳에 드러나고, 풍성하고 색다른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이번 무대 또한 ‘입과손스튜디오’에서 오래도록 호흡을 맞춰온 그들이 함께 무대를 꾸렸기에 더욱 기대되는 공연이었다. 덕수궁 뒤편에 자리한 작은 공연장, 국립정동극장 ‘세실’에는 첫 공연을 관람하러 온 관객들로 북적였다. 동화 ‘긴긴밤’의 내용을 어떻게 연극 형식으로 풀어냈을지 궁금하다는 관객들의 기대에 가득 찬 소소한 대화를 주워듣다 보니, 덩달아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작은 무대의 좌측에는 드럼과 각종 악기가, 우측에는 소리북과 타악기, 사운드를 만들어 내기 위한 맥북과 믹서(mixer)가 함께 놓여있었다. 이 무대는 소리꾼 이승희와 고수 이향하를 비롯하여 이유준의 연주, 배우 이상홍과 최영열의 다인 1역 연기로 꾸려졌으며, 이날은 배우 이상홍의 연기로 감상할 수 있었다.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지만, 네 명이 보여주는 힘은 대단했다. 배우 이상홍은 흰바위코뿔소 로든 역을 맡아 연기했고, 소리꾼 이승희는 노든이 과거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만났던 할머니 코끼리, 치쿠, 앙가부와 어린 펭귄 역을 맡는 동시에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이야기꾼, 즉 발화자의 역할도 함께 맡았다. 이는 ‘입과손스튜디오’의 공연에서도 자주 볼 수 있던 패턴인데, 소리꾼과 배우, 이야기꾼을 번갈아 가며 자연스럽게 극을 끌어나가 매끄러운 이야기의 흐름을 만들어 줄 뿐 아니라, 장면마다 가장 효과적이고 특색있는 무대를 만들어 냈다. 이 작품은 ‘고수가 만드는 판소리’라는 중심 테마로 만들어졌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이상숙은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고수의 시선이 잘 드러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텍스트와 삽화로 구성된 원작의 구성을 그대로 대사와 이미지(음악과 움직임)로 만들자는 계획을 세웠고, 일반적인 판소리 작품에서라면 소리꾼의 시선으로 소리꾼이 아니리와 소리로 만들어 갈 호흡을 이야기 속 역할(배우)과 소리꾼, 고수가 두루 나눠 가지게 되었다고 전했다. 고수와 연주자가 음악으로 장면을 설명하기도 하고, 소리꾼이 배우의 고수로 작용하는 장면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며 장면마다의 소리꾼과 고수가 달라지는 연출을 선보인 것이다. ‘고수’는 그저 소리를 반주하는 반주자 역할만 있는 게 아니다. 판소리에서 고수는 장단의 한배를 조절해서 소리가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것을 보완하기도 하고, 추임새로 창자와 청중 사이에서 소리판의 분위기를 이끌어 가기도 하며, 창자의 상대 역할도 하며 하나의 음악을 함께 만들어 나간다. 이 공연에서 고수가 보는 무대의 연출은 소리꾼이 배우의 연기 흐름을 따라 소리를 하거나 아니리처럼 상황 설명을 해주는 등 고수처럼 중심을 잡아준 것 외에도, 음악을 통한 무대의 전환을 통해 자연스레 드러났다. 이향하는 고수로서 소리를 반주하는 ‘소리북’을 연주하는 것 외에 극의 분위기를 결정해 내는 다양한 소리와 음악을 들려주며 극의 분위기를 끌어 나갔다. 원작이 그림책이어서일까, 무대를 보는 내내 동화 속으로 들어온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선명한 색감과 그림자를 활용한 조명 연출과 더불어 대중성과 다양성, 이색적인 사운드가 무대를 풍성하게 채워 나갔다. 음악은 전반적으로 신디 사운드가 기반이 되어 분위기를 잡아주었고, 그 위에 몽환적인 벨(bell) 계열의 소리가 자주 등장했다. 축축하고 몽롱한 사운드는 ‘자연’을 자연스럽게 드러냈고, 그에 더해 이국적인 음색을 가진 리드나 한국 전통 악기 소리북이 조화롭게 연주되는 구간은 독특한 느낌을 물씬 자아냈다. 음악을 듣고 있다 보면 흰바위코뿔소와 어린 펭귄이 천천히 걸어가는 모습, 넓게 펼쳐진 초원과 호수, 그리고 바다가 그려졌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예상되지 않는 선율과 박의 진행이었다. 드럼이나 북이 연주하는 리듬의 첫 박에 가사를 맞추어 노래하는 일반적인 형식 대신, 이야기의 흐름에 맞게 첫 박을 틀어 연주하고 노래한 구간은 오히려 더욱 무대에 집중하게 해주었다. 음악은 대부분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코드와 베이스 진행으로 이루어졌지만, 그 위에 얹어진 선율은 기대를 벗어나는 음으로 튀어 나가기도 했는데, 그러한 진행은 오히려 예측 불가능한 대자연의 신비롭고 오묘한 이미지와 잘 어울렸다. 음원으로도 발매된 ‘리듬 인 뉴웨이브(Rhythm in Newwave)’는 특히 그 느낌을 잘 드러냈다. 사랑스러운 벨 사운드와 양금이 고음으로 조화롭고 아름답게 연주되는 듯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서로 부딪히는 음정을 연주하며 어딘가 어긋난 듯한 느낌을 연출해 냈다. 조화로움 속 부조화의 매력으로 가득한 이 곡은, 흰바위코뿔소와 코끼리, 흰바위코뿔소와 펭귄처럼 함께 있는 것이 부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사실은 가장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이야기의 주제와 상응한다. 이승희는 연기를 하다가도 발화자가 되어 아니리처럼 극을 진행하고, 소리꾼이 되어 작창된 소리를 부르기도 했다. 그가 작창해내는 소리는 기존에 듣던 창작판소리와는 어딘가 다르다고 늘 생각했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대중성과 전통이 조화롭게 녹여져 있기에 그런 느낌을 받았다는 것을 알아챘다. 현재 작창 되어지는 창작 판소리는 대부분 새로운 가사에도 ‘조’와 판소리의 어법이 주가 된 소리가 많다. 계면조를 예로 들자면, 전통 판소리에 자주 등장하는 소리의 길을 그대로 차용해 와 떠는 구간과 꺾는 구간을 동일시한 채로 새로운 가사를 붙이는 식이다. 하지만 이승희의 소리는 떠는 음과 꺾는 음 등 판소리의 어법은 고수한 채, ‘선율’과 ‘가사’에 더욱 집중한다. 선율은 ‘미-라-도시’의 계면조를 구성하는 음뿐 아닌, ‘도레미파솔라시도’의 서양 음계의 음들을 자유롭게 사용하되 판소리의 색채를 짙게 녹여낸다. 그렇게 완성되는 소리는 한국적이면서도 대중적인 느낌을 동시에 전해준다.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오히려 명확하지 않은 모호한 음악이 될 수도 있는데, 이승희의 소리는 조화롭게 그 모든 걸 잘 녹여내어 극이 더욱 다채롭고 새로워지는 것이다. 이승희에 따르면, "세상에 마지막 남은 흰바위코뿔소 노든 곁을 머물다 떠나간 동물들 저마다의 사연과 캐릭터를 생각하며 이 공연을 위한 작창의 밑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예를 들어 극의 특성을 고려하여 노든의 장면을 좀 더 대중적으로, 그 외 캐릭터들은 역할에 따라 판소리와 정가, 경기와 서도 민요의 특징을 살려 그렸다고 하는데, 경쾌하고 유머러스한 펭귄 치쿠가 노래하는 구간에는 경서도의 민요를 활용한 떠는 음과 선율진행이 자연스럽게 묻어나 특색있는 한국적이면서도 색다른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었다. 노든은 태어날 때부터 코뿔소가 아닌 코끼리 무리에서 자라나고, 이후 그들 곁을 떠나 코뿔소 무리에서 가정을 이루지만 인간에 의해 가족을 잃고, 동물원에서 만난 친구도 인간 손에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 그 후에 만난 소중한 친구 펭귄 차코 또한 죽음을 맞이한다. 노든의 마음은 어땠을까. 계속해서 사랑하는 이들을 먼저 보내는 노든은 아마 앞으로 나아가길 주저했을지도 모른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슬픔에 그는 모든걸 포기하고 싶었을거다. 하지만 노든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결국 어린 펭귄을 바다로 보내는 길잡이의 역할을 해낸 후 그의 바다에 잠잠히 머물게 된다. 만일 노든이 코끼리 무리를 떠나오지 않았더라면, 동물원에서 탈출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고, 펭귄과 함께 바다로 떠나지 않았다면 어린 펭귄은 바다에 갈 수 있었을까? 그저 안정적으로 머물고 싶은 세계에서 발을 뗀 덕분에 노든은 슬픔과 좌절을 겪는 동시에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고 누군가에게 큰 바다가 되어주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수많은 마음과 물음표를 안겨준 이 작품은, 몽환적인 음악과 더불어 진심 어린 배우의 연기와 전통의 멋이 가미된 소리가 함께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많은 감동을 선사해 주었다. 호수에서 처음 수영을 배우던 어린 펭귄은, 노든의 도움으로 수영을 연습하다가 용기를 내어 홀로 물속으로 들어간다. 노든과 함께 수영할 때는 안정적인 초록빛의 조명과 편안한 음악이 흘러나왔지만, 어린 펭귄이 처음 혼자 물에 들어가자, 무대는 어둡게 전환되고 두려운 분위기가 엄습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음악과 따뜻한 배경이 어린 펭귄의 헤엄을 응원해 준다. 우리의 삶도 그런 게 아닐까. 첫발을 떼는 건 누구에게나 어렵다. 하지만, 미약한 우리 한 명 한 명의 가치는 너무나도 강인한 힘을 갖고 있기에, 누군가에게 큰 바다가 되어줄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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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그림책의 예술적 상상력, 볼로냐 아동도서전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대한출판문화협와 함께 6일부터 9일까지 이탈리아의 ‘볼로냐 아동도서전’을 통해 한국 아동도서와 작가들의 저력을 세계무대에 선보이며, K-그림책의 수출과 세계화에 박차를 가한다. 한국의 아동도서, 특히 K-그림책은 해외수출 실적이 높을뿐 아니라 주요 아동문학상인 안데르센상①, 린드그렌상②, 볼로냐 라가치상③등을 수상하면서 대한민국을 문화매력국가를 이끄는 K-콘텐츠의 주역으로 성장해 왔다. 또한 그림책은 애니메이션, 웹툰, 굿즈 상품 등 다양한 사업군의 원천 콘텐츠로서 IP 거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K-북의 대표 주자이기도 하다. 올해 60주년을 맞이한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책전시회 중 하나로 매년 전 세계 70여 개국 1,000개 이상의 출판사와 5,000여 명의 출판인, 작가, 삽화가(일러스트레이터)가 참가해 아동도서에 대한 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저작권을 거래하고 있다.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볼로냐 라가치상*으로도 유명하다. 올해 우리나라는 ▲ 픽션 부문에서 이지연 작가의 <이사가>(엔씨소프트), ▲ 오페라 프리마 부문에서 미아 작가의 <벤치, 슬픔에 관하여>(스튜디오 움), ▲ 만화(중등, 만 9~12세) 부문에서 김규아 작가의 <그림자 극장>(책읽는곰)과 5unday(글)․윤희대(그림) 작가의 <House of Dracula>(5unday) 등 총 4편이 우수상을받는다. 이는 지난해 이수지 작가와 최덕규 작가의 작품이 픽션과 논픽션 부문 우수상(스페셜 멘션)을 수상한 데 이은 쾌거이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릴만큼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며, K-그림책은 2004년 첫 입상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라가치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에 저력을 알려왔다. 올해 시상식은 3월 6일(월)과 7일(화) 이틀에 걸쳐 열린다. 올해 한국관(출판사 단체관, 224㎡)에서는 문학동네, 비룡소, 글로연, 킨더랜드 등 26개 출판사가 참가한 가운데 자사 도서의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직접 참가하지 못하는 22개 출판사의 도서 70권도 위탁받아 전시한다. 특히 킬러콘텐츠 전시관(96㎡)을 마련해 권정민, 이기훈, 이지은, 최덕규 등 작가 4인의 그림책 19종과 특별 전시 도서 24종을 전시한다. 특별 전시도서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지부(KBBY) 주관으로 최근 출간된 K-그림책 중에서 장르와 주제의 다양성, 표현방식의 과감한 시도 등 경계의 확장을 꾀한 그림책으로 선정했다. 킬러콘텐츠 전시관에서는 ▲ 이기훈 작가의그림책 <09:47>을 재해석한 라이브 페인팅, ▲ <이파라파냐무냐무> 이지은작가와의 만남, ▲ 최덕규 작가의 시각적 연상 놀이 퍼포먼스, ▲ 권정민 작가의 북토크 ‘그림책에서 블랙 코미디를’, ▲ 노인경 작가 낭독회 등 총 8회의 작가 행사와 해외 그림책 관계자와의 교류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펼쳐진다. 도서전 주최 측과 연계해 마련된 특별 무대에서는 권정민, 이기훈 작가의 그림책 세미나를 만나볼 수 있고, 도서전 초청 작가이자 이번 도서전의 일러스트레이터 작품집 표지 작가로도 선정된 이수지 작가는 이기훈, 최덕규 작가와 함께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한국 그림책’ 세미나를 열어 자신의 작품 세계를 들려준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K-그림책은 해외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대표콘텐츠로 전 세계 독자들이 K-그림책을 읽으며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 나가길 바란다. 우리 그림책이 보다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도서전 참가를 비롯해 K-그림책의 해외 보급과 확산, 국내 그림책상 시상,국내 작가의 해외 소개 등을 추진해 K-그림책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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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예술원상, 김기택 시인·이건용 작곡가·양정수 무용가,대한민국예술원(회장 유희영, 이하 예술원)은 9월 5일(월) 오후 3시, 예술원 대회의실에서 ‘제67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및 제1회 대한민국예술원 젊은예술가상’ 시상식을 열어 대한민국예술원상 3명, 젊은예술가상 5명에게 상을 수여한다. 이번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그 가족들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전병극 제1차관, 예술원 회원 등이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함께한다. 대한민국예술원상 김기택 시인, 이건용 작곡가, 양정수 현대무용가 선정 올해 대한민국예술원상 수상자로는 ▲ 문학 부문에서 김기택(金基澤) 시인, ▲ 음악 부문에서 이건용(李建鏞) 작곡가, ▲ 무용 부문에서 양정수(梁貞洙) 현대무용가가 선정됐다. 김기택 시인은 1957년 출생으로, 1989년 등단 이래 30여 년 동안 꾸준히 특유의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시를 써왔다. 특히 시집이 다양한 언어로 번역 소개되어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등 한국문학의 해외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건용 작곡가는 1947년 출생으로, 기악곡 분야와 성악곡 분야, 양악과 국악을 넘나드는 폭넓은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 또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오페라 창작에 앞장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양정수 현대무용가는 1953년 출생으로, 한국 최초의 현대무용단으로 알려진 ‘한국컨템포러리무용단’의 창단 단원이다. 40여 년간 300여 건의 창작활동을 펼치고 국제현대무용제(모다페, MODAFE)의 첫 국제행사 예술총감독 등을 지내 한국 현대무용의 국제화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한민국예술원상은 1955년부터 매년 우리나라 예술진흥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서, 문학, 미술, 음악, 연극·영화·무용 4개 부문에서 올해까지 수상자 총 223명을 배출했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5천만 원을 수여한다. 젊은예술가상 황유원 시인, 정한아 소설가, 신창용 피아노 연주자, 전예은 작곡가, 장혜림 한국무용가 선정 젊은예술가상의 수상자로는 ▲ 문학 부문에서 황유원(黃有源) 시인, 정한아(鄭한아) 소설가, ▲ 음악 부문에서 신창용(申昌容) 피아노 연주자, 전예은(錢藝銀) 작곡가, ▲ 무용 부문에서 장혜림(張惠林) 한국무용가가 선정됐다. 황유원 시인은 1982년 출생으로, 2013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최근 시집 초자연적 3D 프린팅을 출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잠재력 있는 젊은 시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한아 소설가는 1982년 출생으로, 2005년에 등단해 현재까지 장·단편 소설 총 11권을 꾸준히 발표하며 <문학동네작가상>, <김용익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2017년 발표한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안나>가 제작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신창용 피아노 연주자는 1994년 출생으로,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젊은 음악인이다. 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달성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전예은 작곡가는 1985년 출생으로 국립오페라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의 위촉 작곡가로 활동하며 창작 오페라, 관현악곡, 실내악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통해 한국 창작 음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장혜림 한국무용가는 1986년 출생으로, 창의적이고 흡입력 있는 안무를 통해 한국 무용의 다양성을 보여주며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안무가이다. 브라질, 이탈리아 등 권위가 있는 국제무대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한국 무용계의 위상을 드높였다.젊은예술가상은 5년 이상 뛰어난 작품 활동이나 성과 등을 보여 장래가 촉망되는 만 40세 미만의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서 올해 처음 신설했다. 부문별 2명을 선정해 상과 각 2천5백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예술원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대한민국예술원상과 젊은예술가상 후보자 추천을 받고, 부문별 (예비)심사위원회와 종합심사위원회 등을 거쳐 지난 6월 30일 제69차 정기총회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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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슬픈 이야기는 사람들을 가깝게 만들어줄까요...'가정 사정'"모르는 청년의 일로 가슴 아파하는 아주머니에게 인주는 말했다. 왜 슬픈 이야기는 사람들을 가깝게 만들어줄까요. 인주는 이제 알 것 같았다. 그 슬픈 이야기들이란 사실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가는 이야기에 가깝기 때문이라고."('개인 사정' 중)소설가 조경란이 여덟번째 연작소설집 '가정 사정'(문학동네)을 냈다. 표제작을 비롯해 '내부 수리중', '양파 던지기', '분명한 한 사람', '개인 사정' 등 8편이 담겼다.표제작 '가정 사정'은 2020년 김유정문학상 후보작이다. 아내와 아들을 불시에 잃고 남겨진 부녀가 처음으로 둘만의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을 그린다. 고층빌딩에서 떨어진 종잇조각을 치우며 자신이 과연 좋은 남편이자 아버지였는지 돌아보는 노년의 아버지와, 나이들어가는 아버지를 돌보며 그마저 떠나고 홀로 남겨질 자신을 막연히 그려보는 중년의 딸이 등장한다. 서로를 더욱 배려하고 생각해주려 하지만 그 방식때문에 조금씩 어긋난다.'내부 수리중'과 '양파 던지기'는 안전한 삶을 욕망하는 부부의 이야기로, 이뤄낸 꿈과 잃어버린 꿈, 그리고 그 속에서 흔들리는 관계를 묘사한다. '분명한 한 사람, '한방향 걷기', '개인 사정'은 각각 교회 내 성폭력과 가정폭력, 자녀 살해 후 자살로 트라우마를 겪는 여성들이 주인공이다."작아도 언젠가 자신만의 번듯한 식당을 갖게 될 줄 알았다. 태선생이 기대했듯이. 분식집을 열게 됐을 때 기태는 선생에게 사실과 약간 다른 소리를 했다. 아내에게는 괜찮은 것들이 선생에게는 그렇지 않았다. 어떤 부끄러움들이 솔직해지려는 감정을 가로막았다. 지금보다 더 나아지는 건 불가능해 보였고 그런 마음이 자신을 보잘것없는 사람으로 느끼게 했다. 마흔이 넘었을 뿐인데 벌써 지쳐버린 기분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내부 수리중' 중)"여기서, 아무것도 안 하면 어때요. 오숙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 오숙은 서른일곱 살이었지만 자신이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나이들어버렸다고, 그래서 인생을 되돌리기 어려운 거라고 느끼고 있었다. 우리가 뭘 안 한다고 해서 누구한테 해가 되지는 않잖아요."('분명한 한 사람' 중)조경란 작가는 "이 소설집을 쓰면서 나는 이야기가 서로를 더 소중하게 만들어주며 살아갈 위안을 준다는 걸 경험했다"며 "무력하고 쓸쓸한 밤에. 이 책을 읽는 분들께도 그 감정이 가닿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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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증보판] “멕시코로 팔려 간 코리안 디아스포라” 문영숙의 '에네껜 아이들'멕시코로 팔려 간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청소년 소설. 안창호 선생과의 만남과 쿠바 이민사를 추가한 '에네껜 아이들'(개정증보판)(서울셀렉션, 2022.06.20.)이 출간되었다. 외세에 의해 나라를 빼앗긴 탓에 피페한 삶을 살아야 했던 조선 사람들의 아픔을 청소년을 위한 역사소설로 풀어냈다. 이역만리 멕시코에서 자유를 뻬앗기고 식민민족이 당해야 하는 노예같은 삶을 살아야 했던 조선인들의 참담한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원작은 올해의 청소년도서(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책따세 추천도서, 아침독서 청소년 추천도서, 성장소설 50선(학교도서관저널 선정) 등으로 선정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개정판은 멕시코 이민자들과 안창호 선생의 만남, 멕시코에서 쿠바로의 이민 여정을 전개하고,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덧붙여 새롭게 내놓았다. 1905년, 덕배와 덕배 아버지, 소녀네 가족, 감초 아저씨 부부 등 조선인 1,033명이 멕시코에 가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태평양을 건너 멀고 먼 나라로 떠난다. 그러나 멕시코에 도착한 조선인들은 노예 취급을 받으며 심한 노동에 시달린다. 그제야 일본 사람에게 속아 팔려 온 것임을 알게 된 이들은 다시 조선으로 돌아가고자 조선의 황제에게 편지를 보내기로 하지만 그사이 조선은 일본의 손아귀에 넘어가고 만다.그러던 어느 날, 소녀가 농장 감독에게 몹쓸 짓을 당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소녀를 연모하던 덕배는 소녀의 죽음에 몹시 괴로워하고, 소녀의 동생 윤재는 농장을 탈출한다. 농장에서 계약 기간 4년을 다 채운 조선 사람들은 조선으로 돌아갈 뱃삯을 벌기 위해 메리다 시내로 가지만 그곳에서도 또 다른 시련을 겪는다. 하지만 이들은 좌절하지 않고 서로를 위로하며 새로운 희망을 꿈꾼다.1905년 멕시코로 떠난 이민자들은 자발적 의사로 이주를 떠나간 것이 아니라 일제가 앞세운 일본 앞잡이 조선인들에게 사기를 당해 단기 계약을 하고 다시 고향에 돌아온다는 희망을 가지고 고국을 떠난 힘없는 백성들이었다.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꼬임에 빠져 멕시코에 가서 일하겠다는 계약서에 서명한 사람들은 대부분 문맹이었기에 계약서 내용은 알지도 못하고 멕시코에 도착한다. 이민자들은 낯선 땅에 적응할 시간도 없이 에네껜(용설란)의 칼날같이 날카로운 줄기에 살이 찢겨나가는 고된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당시 대한제국 정부는 일본의 이민회사 인신매매단의 음모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1천여 명의 백성들을 낯선 땅으로 떠나보냈고, 그들이 돌아오려고 했을 때는 이미 대한제국의 국권이 일본에 넘어간 뒤였다. 잔류된 조선인들은 국적도 없이 멕시코에서 고향 갈 날만을 기다리다가 지쳐서, 그 후 1921년 그들 중 288명이 쿠바로 이주했다. 저자 문영숙은 1953년 충남 서산 출생. 2004년 제2회 ‘푸른문학상’과 2005년 제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검은 바다》, 《그래도 나는 피었습니다》,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독립운동가 최재형》 등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수난과 디아스포라를 다룬 청소년 역사소설들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2012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잊지 말아야 할 우리 민족의 역사를 어린 독자들에게 알리는 소설을 주로 쓰고 있다. 현재 독립운동가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안중근 홍보대사를 맡고 있으며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가로 인문학 강연, 롯데크루즈 선상강연을 하며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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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택 시인·이건용 작곡가·양정수 무용가, 대한민국예술원상김기택(65) 시인, 이건용(75) 작곡가, 양정수(69) 현대무용가가 대한민국예술원상을 수상했다.대한민국예술원은 30일 69차 정기총회를 갖고 올해 '대한민국예술원상'과 '대한민국예술원 젊은예술가상'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대한민국예술원상'은 탁월한 창작 활동으로 예술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1955년부터 매년 시상이 이뤄지고 있다. 상금은 5000만원이다.올해는 문학 부문에서 김기택 시인이, 음악 부문에서 이건용 작곡가가, 무용 부문에서 양정수 현대무용가가 각각 선정됐다.김기택 시인은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32년간 시를 써오면서 시집 '태아의 잠' 등 7권의 시집을 출간했다.김수영문학상 등 8개의 국내 주요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의 시집은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며 한국 문학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 20년간 직장생활을 하며 시를 써온 시인은 일상의 관찰 속에서 산업사회의 비인간화,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 등을 날카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며 근본적 의미를 성찰해왔다.이건용 작곡가는 현재 아르코 한국창작음악제 추진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작곡가는 독주곡에서 관현악곡에 이르는 기악곡 분야, 그리고 가곡에서 오페라에 이르는 성악곡 분야에서 넓은 분야에 걸쳐 예술성 풍부한 작품을 다수 작곡했다. 오페라 '봄봄'은 한국에서 가장 공연이 많이 되는 오페라로 손꼽힌다.양정수 무용가는 양정수는 한국 최초의 현대무용단으로 알려진 '컨템포러리무용단' 창단 멤버다. 이후 46년간 비, 걸음 시리즈 '살내음이 그립다' 등 300여점의 창작활동을 통해 25회의 수상 기록을 세웠다. 기존 '한국현대무용제'를 ''모다페(MODAFE, 국제현대무용제)'라는 이름의 명실상부한 국제공연예술페스티벌로 탈바꿈시켜 무용예술 국제화의 초석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올해 신설된 '젊은예술가상'은 장래가 촉망되는 만 40세 미만의 예술인에게 수여된다. 부문별 2명에게 시상한다. 상금은 2500만원이다. 문학 부문에서 황유원(40) 시인과 정한아(40) 소설가, 음악 부문에서 신창용(28) 피아노 연주자와 전예은(37) 작곡가, 무용 부문에서 장혜림(36) 한국무용가가 첫 회 '젊은예술가상'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황유원 시인은 2013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고 김수영 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세상의 모든 최대화', '이 왕관이 나는 마음에 드네' 등을 썼다.정한아 작가는 2005년에 등단한 17년차 작가다. 2007년 '달의 바다'부터 지난해 '술과 바닐라'까지 11권의 장단편 창작집을 발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신창용 피아노 연주자는 2018년 지나 바카우어 국제 아티스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달성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을 펼치고 있다.전예은 작곡가는 국립오페라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등 위촉 작곡가로 활동하며 2편의 창작오페라 및 5개의 관현악곡, 20여개 이상의 실내악을 작곡했다. 지난해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브람스'를 작곡·편곡했고, 올해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왕자, 호동'의 음악자문과 편곡을 맡았다.장혜림 무용가는 컨템포러리 한국 무용의 완전한 정착을 이끌어냈다는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자연스러우면서도 창의적인 안무력을 통해 한국 무용의 다양성을 보여줌으로써 한국 창작춤의 발전에 기여했다.브라질, 러시아, 이탈리아 등 권위있는 국제무대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한국 무용계의 위상을 높였다.대한민국예술원상과 젊은예술가상 시상식은 오는 9월5일 대한민국예술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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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보는 K아트&책]'째진 눈' 이소연 자화상·'"잘한 일은 자랑을 하자."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소름이 돋아서, 겸연쩍어서, 머쓱해서, 막막해서?...말없이 성실한 당신을 알아주는 사람은 없다."너무 나대는 거 아닐까?", "남들에게 미움받지 않을까?" 자랑이란 MBTI 앞자리가 E인 사람의 전유물인 것만 같다.'자기 자랑'에 입을 막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 나왔다. 영화 '싸움의 기술'도 기죽는 ' 자랑의 기술'(문학동네)이다.'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고 소리치는 그런 자랑 말고, '조용한 실력자'에 힘을 주는 책이다. 일 하나는 끝내주게 잘해도 자신이 이뤄낸 성취를 표현하기는 어려워한다면, 그 마음가짐을 깨는 실전에서 쓸 수 있는 팁까지 자랑의 기술 3단계 로드맵을 알려준다. "자랑이 아니다, 사실을 말할 뿐"이라는 ‘프로 자랑러’로 거듭나는 법이 담겼다. 저자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교육하는 PR 전문가 메러디스 파인먼으로 리더와 전문가의 능력을 개발하는 회사인 파인포인트를 설립했다. ‘자랑의 기술 부트캠프’를 운영하며 수많은 여성 CEO와 젊은 전문가가 승승장구하도록 도왔다. 자기 얼굴을 자랑해서 성공한 화가가 있다. 째진눈의 카리스마가 강렬한 자화상으로 유명한 이소연 작가다. 2000년대 독일 유학시절 정체성 문제에 시달렸다. 한국에서 대학까지 졸업하고 떠난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10년간 삶은 자아 혼란을 생성했다. 섞일 수 없는 이방인이었다. 쭉 찢어진 눈, 생김새부터 다른 그의 얼굴은 어딜 가나 집중됐다. 동양 여성으로서 낯선 경계는 입을 꾹 다물게 했다.조용한 반란은 화폭에서 시작됐다. 외계인 같은 반항기와 호기심을 드러냈다. '나 이런 사람이야!' 정면을 응시하는 당당한 마주봄으로 화면을 장악했다. '째진 눈의 카리스마.' 이소연 그림은 그렇게 세상에 떠올랐다. 2005년 독일 콜룸부스 아트파운데이션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고, 이후 독일 홍콩 서울에서 러브콜이 쏟아졌다.외국에서 설움과 우을을 벗고 자신을 캐릭터화한 '이소연 자화상'은 '자랑의 기술' 끝판왕이다. 그림속 인물과 똑같은 작가는 전시 개막식에 등장만 해도 '깜짝 퍼포먼스'다. '당당한 태도’는 자랑에 임하는 최고의 마음가짐이다. 조용한 기부도 없다. '통큰 기부', '랜선 자랑(플렉스)'도 넘쳐나는 시대, 자랑은 생존 전략이다. 잘한 일을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지 말자. "당신은 충분히 자랑할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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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오래된 LP판에는 LP판만의 아우라 같은 것이 깃들어 있다. 그 아우라가, 마치 소박한 온천에 몸을 담근 것처럼 내 마음을 안에서부터 서서히 덥혀준다."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문학동네)가 출간됐다. 음악 애호가이자 수집가인 하루키가 소장 중인 레코드 486장을 책 한 권에 담아냈다. ‘태엽 감는 새’의 첫 장을 여는 로시니 오페라 ‘도둑까치’ 서곡, ‘일인칭 단수’에서 인상적인 단편소설로 탄새한 슈만의 ‘사육제’처럼 그간 작품에서 주요 모티프로 쓰인 음악을 소개한다. 틀어놓기만 하면 숙면을 취한다는 모차르트 현악오중주 같이 일상 속에서 체험한 에피소드들도 담았다. 지휘자, 연주자에 대한 애정과 LP 물성에 대한 예찬으로 예술에 대한 그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하루키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클래식을 애청하며 창작의 원천이자 오랜 취미생활로 삼아왔다. 그는 "레코드를 모으는 것이 취미라서 이럭저럭 육십 년 가까이 부지런히 레코드가게를 들락거리고 있다"라고 밝히며 이 책을 시작한다."오래된 먼지투성이 레코드를 싼값에 데려와 최대한 반짝반짝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내게 무엇보다 큰 기쁨"이라며 아날로그 레코드의 물성을 예찬하며 클래식 팬으로서의 애정을 드러낸다.차이콥스키, 모차르트, 라흐마니노프, 바흐 등 익히 잘 알려진 작곡가들의 교향곡과 협주곡에서 로시니와 비제의 오페라, 들리브의 무용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아우른다. 비첨, 오그던, 마르케비치, 오자와 등 작가가 특별히 즐겨 듣는 거장 지휘자들의 음반은 따로 모아 언급하면서 총 100곡이 넘는 클래식 명곡을 다뤘다.또 '해변의 카프카'의 베토벤 피아노삼중주 '대공', '노르웨이의 숲'의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2번 등 그간의 대표작에서 인물 심리와 취향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인 역할을 한 곡들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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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의 날’ 팬데믹 불안 속 시집 판매 증가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가 세계 시의 날을 기념해 시집의 판매 흐름을 돌아보고, 시문학이 마주하는 현황과 트렌드를 조명한다. ‘세계 시의 날’은 3월 21일 내면을 풍요롭게 하고 마음의 순화를 이뤄내는 시의 역할을 기억하고, 보호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제정한 날이다. 순수하고 아름다우면서도 깊은 통찰을 담아내는 시문학의 가치는 시간이 흘러도 변함 없이 현실의 고단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잠깐의 위로와 지혜를 선물하고 있다. 다정한 언어로 위로를 전하는 시는 여전히 서점가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예스24의 집계 결과, 2017년 대비 2021년 시집 판매 증가율은 25.4%로 증가했으며, 시집 출간 수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중년층이 주로 향유하던 시집을 이제는 20대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20대의 시집 구매 비중은 13.3%로 2017년(8.9%) 대비 약 5% 상승했으며, 20대 남녀 구매 비중 모두 1.6%, 2.8% 각각 증가했다. 2021년 시집 구매 연령은 40대(32.1%), 50대(24.9%), 30대(18.4%), 20대(13.3%) 순을 이뤘으며, 남녀 성비는 약 3:7로 여성 독자 비중이 높았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여러 차세대 시인과 작품이 새로이 등장하는 가운데 시대의 흐름을 오랜 세월 곁에서 지켜보며 삶의 연륜과 지혜를 노래하는 기성 시인들이 여전히 시문학계 주축을 이루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주로 서정시를 다루던 기성 시인들이 젊은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시의 매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나태주 시인은 전 세계 청춘을 위로하는 방탄소년단(BTS) 노래 가사에 감명받아 BTS 노랫말에 산문 형식으로 본인의 생각을 더한 노래 산문집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출간했으며, 2030세대의 큰 관심을 받았다.예스24는 최근 시집 판매·출간 경향에 대해 "나태주, 류시화 시인의 시집과 같이 기성 시인들이 서정적인 글귀로 위로와 공감을 전하는 시집 도서들이 여전히 시 분야에서 보편적으로 사랑받고 있다”며 "문학과지성사, 문학동네, 민음사, 창비 등이 출간하는 시리즈 시집이 독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모으는 흐름 속에서 최근 론칭한 걷는사람 시인선, 아침달 시집 등 새로운 시집 시리즈 중심으로 젊은 시인들의 트렌디한 감각과 즐거움이 담긴 시집들도 다양하게 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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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성의 날...'모두를 위한 페미니즘''모두를 위한 페미니즘'(문학동네)이 우리나라에 출간된 지 5년, 세계 여성의 날이 우리나라의 법정 기념일로 공식 지정된 지도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페미니즘이 여성우월주의라는 오해에서 비롯된 저항과 탄압은 오랜 시간 이어져 왔다.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의 저자 벨 훅스는 "단 한번도 페미니즘 운동이 여성들만의 것이라고도, 그래야만 한다고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했지만 그의 말은 아직 한국 사회에 도달하지 못했다. 이 책은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여성과 남성을 포함한 모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냈는지 보여주면서 페미니즘 운동이 ‘남성혐오운동’이 아닌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기 위한 운동’임을 강조한다. 또한 페미니즘 운동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게끔 돕는, 나아가 우리 모두를 자유롭게 하는 해방운동임을 보여줌으로 페미니즘이 여성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것’임을 전한다. 그리고 지난해 12월15일, 저자는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페미니즘 운동의 선두에 있던 연구자이자 저자인 벨 훅스의 타계 후 첫 세계 여성의 날이다."페미니즘은 성차별주의에 반대한다. 남성의 특권을 벗어던지고 페미니즘 정치를 기꺼이 포용한 남성은 투쟁의 소중한 동료이지 페미니즘을 위협하는 존재가 아니다. 반면 여성이라고 해도 성차별주의적 사고와 행동에 젖은 채 페미니즘 운동에 잠입한 여성은 운동에 해를 입히는 위험한 존재다."(본문 중에서)페미니즘의 가장 큰 오해는 남성에 반대하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벨 훅스는 일생에 걸쳐 "페미니즘은 성차별주의와 가부장제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려는 운동"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는 단 한 번도 '남성을 탄압'한다거나 '남성을 차별'한다는 주장을 펼치지 않았다.그럼에도 일부 남성들은 페미니스트들이 우리 사회의 주도권을 가지려고 한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벨 훅스를 필두로 한 현대의 페미니스트들은 우리 사회의 주도권이나 기득권을 차지하기 위해 이런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가부장제와 성차별주의의 논리로 권력을 유지하고 약자를 탄압하려는 자는 모두 페미니즘이 저항하는 대상이라는 것이 책의 논지다. 따라서 페미니즘은 성차별주의와 가부장제에 근거로 권력을 누리는 모든 성의 인간에 반대하는 운동이다.과거의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통렬한 비판도 이어진다. 초기 페미니즘이 반남성주의 성향을 지니기도 했으며 기득권이 되려고 노력하는 기회주의적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벨 훅스는 이것이 페미니즘의 본질과는 맞지 않는다고 책을 통해 말한다. 그는 그런 잘못된 페미니즘에 대해서 누구보다 단호하게 옳지 않다고 비판하며 가부장제와 남성중심주의 사회 시스템의 해체야말로 페미니즘이라고 분명하게 정의한다.다시 말해 여성이 남성에 맞서 사회를 지배하거나 억압하려는 시도가 아닌 '지배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야말로 페미니즘 운동에 종착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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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 문학의 얼굴들 최은영·정현우·김초엽 선정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문학 분야 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 한국 문학의 얼굴들’ 투표에서 최은영, 정현우, 김초엽 작가가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한국 문학의 얼굴들’ 투표는 독자가 직접 2021년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는 소설과 시집을 선정하는 행사로,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출간된 한국 소설과 한국 시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한국 소설 분야에서는 소설가 최은영의 ‘밝은 밤’(최은영, 문학동네)이 득표율 6.9%로 가장 많은 독자들의 표를 얻었다. 그 외에도 ‘지구끝의 온실’(김초엽, 자이언트북스), ‘그래도, 아직은 봄밤’(황시운, 교유서가), ‘빨간 치마를 입은 아이’(이경란, 강), ‘방금 떠나온 세계’(김초엽, 한겨레출판) 등이 많은 독자의 지지를 얻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한국 시 분야에서는 시인 정현우의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정현우, 창비)가 12.1%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봄밤이 끝나가요, 때마침 시는 너무 짧고요’(최지은, 창비), ‘무한한 밤 홀로 미러볼 켜네’(서윤후, 문학동네), ‘고양이 게스트하우스 한국어’(권창섭, 창비), ‘재와 사랑의 미래’(김연덕, 민음사) 등의 시집이 각각 2~5위에 올랐다. 한 편 올 해 ‘지구 끝의 온실’, ‘방금 떠나온 세계’, ‘행성어 서점’ 등 총 3권을 출간한 김초엽 작가는 여러 작품을 합산해 총 7.9%의 득표율을 보여 작가 기준 최다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는 11월 18일부터 12월 16일까지 1개월간 진행됐으며, 알라딘 독자 3만535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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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점조합연합회, 2021 서점의 날 기념식 개최한국서점조합연합회(회장 이종복, 이하 한국서련)는 11월 11일 서점의 날을 맞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2021 제5회 서점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서점의 날인 11월 11일은 ‘서가에 꽂혀 있는 冊(책)’과 이를 읽기 위해 ‘줄지어 서점에 방문하는 사람들’을 연상하게 하는 날로, 전국 서점 및 서점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지역 서점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6년 제정·선포해 올해 5번째 기념식을 개최했다. 2021 서점의 날 기념식에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로 수상자와 시상자만 참석해 진행됐다. 기념식은 한국서련 유튜브 채널로 온라인 생중계해, 전국 서점인과 서점 및 출판 관련 인사들이 실시간으로 행사를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진행됐다. 기념식은 김겨울 작가 사회로 진행됐으며, 황성운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과 신현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직무대행이 축사했다. 이 밖에도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작가 ‘정세랑’, 올해의 책의 저자 최은영·정우철·루리·안정희·김수정 작가와 문학동네·창비·한겨레·김영사 등 출판사 관계자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 소설 부문 수상작인 ‘밝은 밤(문학동네)’의 최은영 작가는 "올해의 책으로 선정돼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글을 쓰는 작가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으며, 실용·예술 부문 수상작인 ‘내가 사랑한 화가들(나무의철학)’의 정우철 작가는 "이번에 낸 책이 첫 책인데 이렇게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활동하라는 뜻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정세랑 작가는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어렸을 때 작은할아버지가 서점을 하셔서 각별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작가가 되고 나니 그 관계가 더 깊게 생각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써서 함께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점인이 뽑은 책·작가·서점인상 외에도 지역 서점과 출판·유통계 협력 관계 형성을 위한 노력, 서점 관련 정책 연구, 독서 진흥 활성화 기여 등 전체 수상은 다음과 같이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상(박시균/대원서점 대표, 신종락/제주대학교 교수, 이경식/동남서적 대표, 이철재/책인감 대표, 박천응/강원도 춘천시 시립도서관 지방사서주사, 송영규/경기도 파주시 중앙도서관 지방사서주사보) △올해의 서점인 상(성병찬/드림서적 대표, 이연호/책이있는글터 대표, 황용주/금성서적 대표) △우수 조합상(서울시서점조합) △공로상(최낙범/불광문고 대표) △감사패(박익순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 대표)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최은영/문학동네 ‘밝은 밤’, 안정희/이야기나무 ‘기억 공간을 찾아서’, 루리/문학동네어린이 ‘긴긴밤’, 은유/창비 ‘있지만 없는 아이들’, 김수정/한겨레출판사 ‘아주 오래된 유죄’, 정우철/나무의철학(토네이도출판사) ‘내가 사랑한 화가들’, 최재천/김영사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작가 (정세랑) 한국서련 담당자는 "서점의 날을 통해 지역의 문화 거점 역할을 하는 지역 서점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더 많은 시민이 11월 11일을 빼빼로 데이가 아닌, 서점의 날로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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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문고, 노벨문학상 역대 수상자 대표작 기획전영풍문고는 2021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를 기념해 역대 수상자 대표작 기획전을 연다고 8일 밝혔다.제121회 노벨문학상은 탄자니아 출신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Abdulrazak Gurnah)에게로 돌아갔다.스웨덴 한림원은 "식민주의의 영향과 난민의 운명에 대한 단호하고 연민 어린 통찰을 보여줬다"며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구르나는 작품에서 난민이 겪는 혼란을 다뤄왔다. 대표작으로는 데뷔작인 '떠남의 기억'(Memory of Departure·1987)을 비롯해 '순례자의 길'(Pilgrims Way·1988), '낙원'(Paradise·1994), '바닷가'(By the Sea·2001), '탈주'(Desertion·2005) 등이 있다. 마지막 소설은 '사후의 삶'(Afterlives·2020)이다.현재 국내에 출간된 구르나의 작품은 없는 상태다. 영풍문고는 독자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2013~2020년도 수상자의 대표작을 준비했다. '마음챙김의 시(류시화·수오서재)', '시로 납치하다(류시화·더숲)'에는 2020년도 노벨 문학상 수상자 루이즈 글릭의 '눈풀꽃'과 '애도'가 실려있다.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루이즈 글릭은 개인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묘사하며 상실과 소외의 시대에서 위로의 손길을 전하는 것으로 저명하다.2019년도 수상자인 페터 한트케의 책도 준비돼 있다. 페터 한트케는 파격적인 문학관과 독창성으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숱한 화제를 뿌리는 작가다. 그의 대표작 '긴 이별을 위한 짧은편지(문학동네)'는 한 편의 로드무비 같은 소설로 소개된다. 그밖에 대표작으로는 '관객모독(민음사)', '시 없는 삶(읻다)' 등이 있다.노벨 문학상의 열기에 힘입어 세계 3대 문학상을 수상했던 국내 작가에 대한 인기도 뜨겁다. 2016년 '채식주의자(창비)'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뒤 2018년 '흰(문학동네)'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한강 작가가 그 주인공. 최근 5년 만에 신간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를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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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세상 짧고 굵게" 문학·출판계 '온라인 연재' 활기코로나19로 급변화한 디지털 시대, 문학출판계도 '온라인 연재' 플랫폼으로 활기를 얻고 있다. 대형 출판사는 작가들의 주간 연재처를 자처하며 웹진 플랫폼을 만들었고, 젊은 작가들은 개인 SNS를 통한 '주간 연재' 등 메일링 서비스로 독자와의 끈을 잇고 있다.최근 창간된 사회입문잡지 '뉴래디컬리뷰' 편집위원 김미정 문학평론가는 "계절 혹은 월 단위로 발표되고 읽히던 작품 생산의 사이클이 빨라졌다"며 "시, 소설 등 기존 문학작품에 한정되지 않는 다양한 읽을거리들이 실험되는 양상도 눈에 띈다"고 전했다.◆구독자 모집합니다-작가들의 개인 연재구독자를 모집해 글을 보내는 메일링 서비스의 선봉에 있는 것은 이슬아 작가다. 2018년 '일간 이슬아'라는 이름으로 일간 연재를 진행한 그는 직접 구독자를 모으고 구독료를 받아 일간 연재를 시작했다. 2021년 현재는 양다솔 작가, 문보영 시인 등 다양한 등단, 미등단 작가들이 이와 같은 연재를 시도하고 있다.이슬아 작가의 인기는 출판시장에서도 이어졌다. 그가 구독자에게 전달하던 글을 모아 '일간 이슬아 수필집'을 출판하자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 그는 이후 자신의 출판사를 설립하고 매해 '일간 이슬아'를 이어갔으며 이를 지속해서 단행본으로 출판하고 있다.지난 2019년 이슬아가 자신의 연재물을 모아 발표한 단행본 '심신단련'은 온라인 서점 '알라딘'에서 판매량 종합 1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표지를 다시 디자인한 리커버판이 발매되는 등 기성 작가보다 훌륭한 성과를 얻어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인기를 얻게 된 배경에는 문학상 수상이나 문예지 연재가 아닌 자신만의 일간 연재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지난 7월 처음으로 개인 연재를 시작한 양다솔 작가는 연재를 시작하고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는 "연재를 통해 구독료를 받고 생계에 보탬이 될 수도 있지만 마감기한이 정해지면 글을 쓰는 원동력이 생긴다"고 그는 설명했다.양다솔 작가는 구독자에게 최선을 다한 글을 전달할 준비가 된 작가라면 이런 짧은 호흡의 연재를 "강력 추천"한다고 전했다. 물론 이런 연재에도 어려움은 존재한다. 짧은 시간 안에 글을 쓰고 다수의 독자에게 발송해야 하는 만큼 노동 강고가 높으며 구독자를 직접 관리하고 구독료까지 챙겨야 한다. 양다솔 작가는 연재를 생각하는 예비 작가에게 필요한 것으로 "구독자에게 좋은 글을 제공할 수 있는 용기와 책임"을 꼽았다.독자들은 일간 연재에 열광하고 있다. 평소 다양한 작가를 직접 구독하고 글을 받아보고 있는 한 독자는 "메일함으로 매일 오는 글을 통해 작가에게 친밀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연재된 글이 출판됐을 때 자신이 이전에 읽으며 좋았던 글을 실제 책으로 소유할 수 있어 단행본 구매까지 이어진다고 설명했다.◆대형 출판사도 발 벗고 나서...웹진 '문예지' 등장지난해 3월 론칭한 문학동네의 웹진 '주간 문학동네'는 기존의 문예지와 전혀 다른 성격의 잡지다.해당 잡지는 기존에 계간지 혹은 월간지 형태의 문예지와 달리 주간지다. '주간 문학동네'에 연재하는 작가들은 매주 글을 마감해야 하며 독자는 매주 새로운 글을 접할 수 있다. 종이 인쇄가 아닌 웹페이지에서만 열람이 가능한 형태라는 것도 다르다. 주간지 웹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문예지가 등장한 것이다.김미정 평론가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글쓰기와 글 읽기의 사이클이 빨라진 오늘날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대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연재 시스템은 아주 기민하고 필요했다고 본다"고 전했다.'주간 문학동네' 편집부는 해당 잡지의 장점으로 '장편 소설 연재 활성화'와 '작가의 안정적인 고료'를 꼽았다.편집부의 김영수 과장은 "주간 문학동네는 작가가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안정적으로 집필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주간 문학동네 연재를 통해 작품 완성까지의 기간도 크게 단축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기존의 문예지와 비교했을 때 '주간 문학동네'는 확연히 빠른 호흡과 높은 접근성을 갖는다. 계간지를 통해 연재하는 장편소설의 경우 1년에 걸쳐 작품을 발표하고 이를 출판하는 반면 '주간 문학동네'에서는 3~4개월에 한 작품이 완결된다. 또한 모바일 사용이 늘어난 독자층을 겨냥해 접근이 쉽고 보기에 좋은 플랫폼을 만든 것은 접근성을 높였다.문학동네 외에도 창비, 현대문학 등 다양한 출판사에서도 웹 기반 플랫폼 운영과 주간 연재를 시작한 만큼 새로운 연재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주간 문학동네 편집부는 작가와 출판사 모두에게 좋은 시너지가 나는 형태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주간 문학동네'에서 연재한 경험이 있는 이랑 작가는 작가에게 연재처가 갖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재처가 있어야 지속적인 마감이 독려 되고 연재료라는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이다.이랑의 주간 연재된 글은 '괄호가 많은 편지'라는 동명의 제목으로 출판되기도 지난 7월 출판되기도 했다. 그는 "주간 문학동네를 통해 연재하지 않았다면 책이 완성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현재도 그는 '경향신문'에서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이를 모아 출판할 계획을 하고 있다.◆문학·출판계 어렵지만 기회는 있다주간 문학동네 편집부는 앞으로의 과제로 "새로운 작가와 좋은 원고 발굴"이라고 꼽았다. 주간 연재 플랫폼을 갖춘 만큼 그 플랫폼을 채울 좋은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김미정 평론가는 "새로운 컨셉의 플랫폼과 연재가 이어지는 만큼 창작자와 독자 사이의 유대감 증진도 과제로 남아있다"면서 "오늘날 문학 플랫폼에서의 독자는 시장에서의 단순한 소비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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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역사' 영국 서점, 10월 한달 '한국 문화'로 꾸며진다120년 역사의 영국 최대 서점 포일스(Foyles)가 10월 한 달간 한국을 소개하는 책들로 꾸며진다. 다양한 한국 도서와 전통 기념품이 전시되고 한글날에는 '한글 캘리그래피'도 즐길 수 있다.주영 한국문화원은 28일(현지시간) 내달 1일~31일 런던 소호에 위치한 포일스 서점 차링크로스 본점에서 '한국 문화의 달'(Korean Month)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2018년부터 매년 10월 포일스 본점에서 열리고 있다.포일스 차링크로스 점은 1903년에 설립돼 약 120년의 역사를 가진 서점이다. 20만 권에 달하는 도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3000~4000 명의 방문객이 찾는 영국을 대표하는 서점이다.행사 기간 서점에는 한류 영향으로 판매율이 급증한 한국어 학습 도서와 한국 문학 전문 서적이 입구와 4층 언어 섹션에 전시된다.한국 웹툰과 영화 관련 도서, 요리 매거진, 태권도 및 케이팝(K-pop) 등을 주제로 한 도서도 비치된다. 한복, 민속화, 청사초롱 등 전통 물품 전시도 함께 열린다.내달 9일 한글날에는 오후 2~4시 한글 캘리그래피 행사를 연다.10월 한 달간 포일스 차링크로스점에서 한국 도서를 구매하면 한옥 문양 수첩, 미륵사지 문양 책갈피 등을 증정 받을 수 있다.영국에선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권여선 작가의 소설 '레몬'과 김언수 작가의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캐비닛'이 현지 출판사를 통해 10월 중 출간된다.이정우 주영한국문화원장은 "한글과 한국 문학이 조금 더 폭넓고 자연스럽게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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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문화현장]올해는 문 연 서울국제도서전 "단골 독자들과 인사 어찌나 반갑던지 기쁨 두배""세상 모든 일은 결국 책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이런 도서전이 중요한 것 같아요. 책을 많이 사고, 읽고, 쓰는, 그런 삶을 함께 살면 어떨까요."(생물학자 최재천)국내 최대 책 축제 '서울국제도서전'이 8~12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됐던 행사는 올해 규모를 줄여 오프라인으로도 독자들을 찾았다.올해 도서전 주제는 '긋닛-斷續-Punctuation'으로, '긋닛'은 '단속(斷續)'의 옛말이다. 팬데믹 상황으로 잠시 멈추어진 일상에서 우리가 멈춘 곳이 마침표가 될지 아니면 잠시 멈추었지만 이전의 일상으로 이어지는 쉼표가 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코로나19 이후 가야할 길에 대해 함께 고민한다. 오랜만에 독서인들 한자리…방역 철저 첫 날인 8일 오전 행사장을 찾았다. 입장할 수 있는 시각은 오전 11시였지만 미리부터 길게 늘어선 줄이 눈에 띄었다.수원에서 온 대학생 한규리씨는 "원래 매년 오는 행사다.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오프라인 행사가 없었는데 올해 있다고 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며 "규모가 축소돼 아쉽긴 하지만 지금 이 시국에는 이게 최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400여개 출판사가 참여했지만 올해는 그 4분의 1 수준인 75개 출판사가 참여했다. 방역에 만반을 기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번 도서전은 코로나 단계별 지침 사항을 준수해 면적에 따른 수용인원에 맞춰 입장을 제한했다.행사에 참가하는 출판사들은 테이블당 상주인원을 2인으로 제한했다. 관계자들은 행사 3일 전 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마친 뒤 음성 결과를 확인하고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주요 공간은 행사 종료 후 매번 소독하며 손소독제를 곳곳에 비치했다. 입장객들은 입구에서 발열 검사와 QR체크를 마친 뒤 입장이 허용되고 있다. 그는 이번 코로나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생물다양성의 불균형'을 강조했다. "지금은 바이러스의 블루오션이다. 생물다양성의 불균형이 너무나 극심하다"며 "숲을 더 넓게, 편안하게 만들어주지 않는 한, 생물다양성의 불균형을 바로잡아주지 않는 한 이런 일(바이러스)은 계속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사실 유행병은 인간을 완벽하게 다 죽일 수는 없다. 그런데 코로나19 배후에 있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의 문제는 차원이 다르다. 우리가 피할 수 없다"며 "인류를 지구 표면에서 쓸어낼 대재앙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어쩌면 코로나가 더 큰 것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우리에게 알려준 건지도 모르겠다"고 경고했다.최 교수의 강연을 필두로 공연 예술가 이자람, 건축가 노은주, 소설가 정세랑, 배우 문소리 등의 주제 강연이 이어진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만나기 어려운 소설가 정유정, 베르나르 베르베르, 한강 등 국내외 작가들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만날 수 있다.다양한 전시들도 도서전을 찾은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주제전시 '긋닛: 뉴 월드 커밍'은 지난 70여 년간 끊어지고 또 이어진 서울국제도서전 역사를 최초로 돌아보는 아카이브 전시다. 웹소설과 웹툰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전시 '파동'은 새로운 장르가 우리 삶에 들어오게 된 과정과 주요한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다.특히 2021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과 역대 수상작들, 그리고 2020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의 실물을 디스플레이한 'BBDWK' 전시는 관람객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서울 영등포구에서 온 30대 이지훈씨는 "좋아하는 작가들의 전시를 보기 위해 이번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며 "얼른 코로나 사태가 빨리 지나가서 이런 행사들을 마음 편히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출판사들 "독자 대면 반가워…도서시장 활성화 기대" '출판사 마켓'을 통해 독자들을 만난 75개 출판사들은 오랜만에 열린 오프라인 행사에 대한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문학동네 편집자 황수진씨는 "아직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든 상황에서 방문객이 생각보다 많다. 책이 많이 사가고 해주셔서 이 힘든 시국을 이겨내는 데 힘이 될 것 같다"며 "작년에는 아예 오프라인 행사가 없었는데 올해는 개최됐다. 도서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작 박동준 마케팅 이사는 "독자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적다보니 이런 행사를 통해 독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좋다"며 "2년 만에 치러지는 행사지만 그동안 꾸준히 찾아왔던 단골 독자들의 얼굴을 다시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고 전했다.오디오북 플랫폼 스토리텔 박세령 한국 대표는 "2019년 말 스토리텔 서비스가 한국에 런칭했다. 그 이후 코로나 때문에 독자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다"며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큰 행사인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우리의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행사장을 방문한 독자들도 즐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초등학생 1학년 딸과 함께 도서전을 찾은 박담희씨는 "다양한 책을 두루 둘러볼 수 있고 서점보다 자유로워서 오게 됐다"며 "몰랐던 좋은 출판사들도 많고 아이도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한편 서울국제도서전은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각종 프로그램을 참관할 수 있다.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대표는 "올해 행사는 코로나와 함께 사는 시대를 생각하면서 만들었다"며 "코로나19의 2019년이 이렇게 길게 연장될 것이라고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이 팬데믹의 효과, 결과, 혹은 후유증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주 대표는 "'끊어지고 이어짐'이라는 올해의 주제 '긋닛'은 지금 우리가 멈춘 자리가 마침표인지 쉼표인지, 혹은 느낌표인지 살펴보려는 다양한 시도를 포함한다"며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해서 강연으로 독자들과 만나고 웹툰, 웹소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등과 관련된 전시들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독자들을 만나려는 출판사들이 용기를 내어, 정성껏 전시를 풍성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최재천 "코로나로 우리가 멈추니 자연이 되살아나" 올해 도서전 홍보대사이자 첫 강연자로 나선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는 "코로나19로 우리가 멈추니 자연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였다"며 '긋닛, 자연이 우릴 쉬어 가라 하네' 주제 강연을 펼쳤다.최 교수는 "도서전처럼 기분 좋은 행사는 없는 것 같다"며 "대단한 책들이 한 자리에 모여있고, 책을 만드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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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도서관, 제7회 독서감상문 공모전 개최화성시립도서관에서 함께 책 읽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독서감상문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7번째로 열리는 공모전은 아동·청소년·일반 총 3개 부문으로 운영한다. 화성시민 또는 도서관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부문별로 선정된 도서를 읽고, 감상문을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 선정 도서는 1차로 시민과 사서가 추천하는 도서를 모아 선별하고, 2차로 사서와 시민도서선정단이 논의를 통해 최종 도서를 선정했다. 선정된 도서는 3권으로 △아동 부문 ‘긴긴밤(루리, 문학동네어린이, 2021)’ △청소년 부문 ‘유원(백온유, 창비, 2020)’ △일반 부문 ‘복자에게(김금희, 문학동네, 2020)’ 등이다. 제출 분량은 아동은 원고지 5~7매(A4 1매 이상), 청소년은 원고지 8~10매(A4 1.5매 이상), 일반은 원고지 11~13매(A4 2매 이상)이다. 공모작 접수는 7월 19일부터 8월 22일까지 진행한다. 홈페이지(화성시립도서관>열린마당>독서감상문공모전)나 우편 접수(화성시 노작로 134, 3층 도서관독서문화진흥팀) 혹은 방문 접수(가까운 화성시립도서관)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공모 작품은 1, 2차 심사를 거쳐 9월 중 부문별 대상(화성시장상), 최우수상·우수상(화성시문화재단 대표이사상) 세 분야로 시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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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9개국 15개 출판사, 문학 한류 확산에 동참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곽효환, 이하 번역원)과 함께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각국 문학 인사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세계 문학 시장 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6월 8일(화)부터 30일(수)까지 ‘2021 한국문학 국내외 문학인사 온라인 교류’ 행사를 개최한다. 해외 9개국 15개사 및 국내 11개사 문학 인사 교류와 저작권 면담 진행 한국문학의 해외 출간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8년부터 진행해 온 ‘한국문학국내외 문학인사 교류 행사’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온라인1:1 면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서는 한류가 대중문화를 넘어 기초 예술인 문학 분야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한국문학의 전략적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올해 참가사는 국내외 문학 출판사를 대상으로 4월 7일(수)부터 20일(화)까지 공모를 진행하고, 심사 등을 통해 해외 9개국 15개사*, 국내 11개사** 등총 26개사를 선정했다. 해외 참가사는 문학 한류를 확산하기 위해 출판인 등 전문가 교류가 전략적으로 필요한 9개국(미국, 일본, 영국, 호주, 중국, 베트남, 스위스, 독일, 스페인)으로 구성했다. 국내에서도 한국문학 작가와 출간작을 홍보하고 해외 출판사들과 저작권을 상담할 수 있는 출판사와 대행사(에이전시) 총 11곳이 참여한다. ▲ (미국) 크놉프 더블데이, 아더 프레스, 레스틀레스 북스, ▲ (일본) 저팬 유니 에이전시, 치쿠마쇼보, 쇼덴샤, 슈에이샤, ▲ (영국) 앵그리 로봇 북스, ▲ (호주) 텍스트 퍼블리싱,▲ (중국) 마철, ▲ (베트남) 냐남출판사, ▲ (스위스) 에디시옹 조에, ▲ (독일) 아우프바우,도이칠란트 라디오(언론사), ▲ (스페인) 테마스 데 오이 이상 15개사 (출판사)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 산지니, 아작, 은행나무, 창비, 한겨레출판, 허블, [대행사(에이전시)] 그린북 에이전시, 한 에이전시, 케이엘(KL) 매니지먼트 미국 크놉프 더블데이, 일본 치쿠마쇼보 등 해외 유명 출판사 참여 특히 올해는 영미권과 일본에서 한국문학 열풍을 일으킨 바 있는 출판사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영문판을 출간한 ‘크놉프 더블데이’, 조남주 「82년생 김지영」을 일본에서 출간한 ‘치쿠마쇼보’,세계 20개국에 번역·출간된 김언수 「설계자들」의 영어 판권을 최초로 구입한호주 ‘텍스트 퍼블리싱’이 국내 출판사, 대행사(에이전시)와 면담하고 새로운한국문학 작품 발굴에 나선다. 또한 세계적인 공상과학(SF) 분야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외 공상과학 출판사간 면담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공상과학 분야 최고의 국제 문학상인 휴고상(Hugo Award), 콤튼 크룩상(Compton Crook Award), 필립 케이(K). 딕 상(Phillip K. Dick Award) 수상작을 출간한 영국 ‘앵그리 로봇 북스’와 일본 유력 출판사인 ‘슈에이샤’가 공상과학 전문 출판사인 ‘허블’과 ‘아작’, 대행사‘그린북 에이전시’를 만난다. 국내 출판사와 대행사들은 김초엽, 천선란, 김보영등 최근 국내에서 공상과학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작가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전 과정은 영상으로 제작해 한국문학 출간작과 국제 문학 교류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국내외 문학 출판인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활발하게논의를 이어가길 바라며 나아가 한국문학의 해외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코로나 이후에도 한국문학이 원활하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이번온라인 심층 면담으로 세계 각 지역에 대한한국문학 수출과 문학‧출판 교류 연계망 구축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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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ONLINE + 전통 ‘온통 페스티벌’ 개최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은 다채로운 전통예술 영상 콘텐츠로 가득 채운 온라인 전통예술 축제 ‘온통 페스티벌’을 1월 22일(금)~2월 14(일)까지 3주간에 걸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개최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전통분야 예술인들의 창작 지원과 전통공연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특히 다양한 공간을 발굴해 공간과 전통예술의 융합을 시도하는 장소 맞춤형 공연 ‘디 아트 스팟 시리즈’ 등을 통해 동시대 관객과 호흡하는 전통예술의 현재를 모색해왔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상황에서 전통분야 예술가들의 공연 무대가 사라지지 않도록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공연의 판을 온라인으로 이동해 예술가들의 지속 가능한 예술 활동을 지원했다.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는 신선한 기획과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무대를 개척하는 예술가들의 예술 실험으로 탄생한 60편의 영상들이 3주간 ‘세상은 온통 전통예술로 가득하다’는 슬로건의 ‘온통 페스티벌’을 통해 공개된다. ‘온통 페스티벌’의 공연 영상은 단순한 공연 스트리밍 중계가 아니라 기획 단계부터 ‘공연의 영상화’에 중점을 두어 제작했다. 전통음악과 접목한 애니메이션, 영화, 인문학 강연, 뮤직비디오, 박물관과 미술관에서의 융합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이 준비되어 관객은 취향에 따라 영상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어린이와 가족들에게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대표 레퍼토리 <동화음악회>의 신작 두 편이 준비되어 있다. 창비의 제18회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 ‘앵무새 돌려주기 대작전’과 제14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인 ‘신고해도 되나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국악 연주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원작의 재미뿐 아니라 뮤직비디오 형식을 덧입힌 영상으로 생생한 감동을 더했다. 이번 ‘온통 페스티벌’에서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인문학과 전통공연의 독특한 만남 <전통음악X인문학> 공연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 접점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건축, 서양미술사 강연과 전통창작음악 공연이 만나 호기심을 자아낸다. ‘전통음악X서양미술사’는 서양미술사와 전통음악의 접점을 찾아가는 흥미로운 강연과 전통창작음악이 함께한다. 깊이와 재미를 갖춘 서양미술 해설로 인기가 높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양정무 교수의 서양미술사와 국립국악원 박정경 학예연구관의 전통음악 해설을 연결한 강연과 그에 맞는 전통창작음악을 연결해 감상할 수 있다. ‘전통음악X건축’ 역시 유현준 건축가의 동서양 건축을 비교한 강연과 어우러지는 전통창작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색다른 강연 영상이다. 문학과 역사가 담긴 이야기를 전통창작음악과 함께 감상하는 음악극 ‘Film 정조와 햄릿’은 영화 같은 영상미를 담았다.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 앞에 고민하는 두 남자, 정조와 햄릿의 시공을 초월하는 이야기가 관객들을 찾아간다. 문학과 역사, 서양미술사, 건축에 관심이 있는 인문학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지친 일상에서 쉼과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은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 ‘뮤지엄 산’의 풍경과 함께 아름다운 전통음악을 감상하는 ‘전통음악X미술관’ 영상을 선택할 수 있다. 영국 BBC ‧ 가디언이 주목한 음악가 박지하가 출연하여 공간을 소리로 쌓아 올리는 듯한 음악을 들려준다. ‘살아갈 힘을 되찾는 공간’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뮤지엄 산’ 명상관 안에서 펼쳐지는 음악과 퍼포먼스 공연 영상은 실제 명상을 하듯 회복과 쉼으로 초대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시작품을 공연으로 재해석하여 박물관과 전시를 융합한 공연 영상도 준비되어 있다. <전통음악X박물관>은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시작품을 음악과 무용으로 융합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에 담긴 한국인의 생활과 현재의 일상을 예술가의 시선으로 잇고 불안한 시대에도 살아내고자 하는 인간의 의지를 전통창작음악과 무용으로 표현한다. 코로나19로 해외활동에 차질이 생긴 전통예술가들의 온라인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제작된 30여 편의 뮤직비디오도 공개된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를 대표하는 전통분야 예술가들의 예술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정성숙 이사장은 ”무대를 잃은 예술인들이 온라인이라는 새 무대를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개척했다.”라며 ”’세상은 온통 전통예술로 가득하다’는 ‘온통 페스티벌’의 슬로건처럼 전통예술인들이 온라인이라는 무대를 통해 더 많은 관객과 연결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통 페스티벌’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를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통음악X건축’ 영상은 이벤트 신청자 선착순 500명에 한해 개별 발송된 링크를 통해 관람 가능하다. 상세정보는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www.kotpa.org) 확인할 수 있다.(문의 02-580-3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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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독자들이 직접 뽑은 ‘2020 올해의 책’ 결과 발표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대표 김석환, www.yes24.com)가 지난 11월 9일부터 진행한 ‘2020 올해의 책’ 독자 투표에서 <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 가 1위에 선정됐다. 이번 투표 이벤트에는 총 356,295명의 독자가 참여했다. 예스24는 올해로 18회를 맞은 ‘올해의 책’ 선정을 위해 독자들에게 후보 도서를 직접 추천 받는 사전 추천제를 도입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 돈의 속성 >, < 김미경의 리부트 >, < 시선으로부터, >, < 달러구트 꿈 백화점 > 등을 포함한 총 100권의 후보작에 대해 지난 한 달간 투표를 진행했다. ‘올해의 책’ 1위에 오른 오리여인 작가의 에세이 <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 는 26,649표(2.1%) 를 획득하며 독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오리여인 작가는 "독자분들이 직접 뽑아주신 상이기에 더 울컥합니다. 시간 내어 투표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며 "이 책은 번아웃이 와 모든 활동을 멈춘 시간에 찬찬히 쓰고 그린 것입니다. <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는 기쁘고 벅찬 소식을 들으니 다시 한번 그 시간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그때의 저와 같은 시간을 지나고 있는 분들에게 잠시 멈추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0년은 특히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에세이가 독자들에게 많은 선택을 받았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를 포함하여 김수현 작가의 신작, 방송인 김이나, 허지웅의 솔직한 이야기 등 에세이 총 8종이 올해의 책에 올랐다. 또한 올해 초부터 계속되는 ‘부’와 ‘돈’, ‘경제’에 대한 독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김승호 회장, 존 리 대표 등의 경제경영서도 4종 선정되었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도서는 <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수오서재) >, <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갤리온) >, < 적당히 가까운 사이(댄싱스네일) >, <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놀) >, < 보통의 언어들(위즈덤하우스) >, <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지식노마드) >, <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 >, < 시선으로부터,(문학동네) >, < 당근 유치원(창비) >, < 돈의 속성(스노우폭스북스) >, < 부의 대이동(페이지2) >, < 죽은 자의 집 청소(김영사) >, < 살고 싶다는 농담(웅진지식하우스) >, <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다산초당) >, <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어크로스) >, < 부의 인문학(오픈마인드) >, < 코스모스 : 가능한 세계들(사이언스북스) >, < 스스로 행복하라(샘터) >, < 설민석의 만만 한국사 1(미래엔아이세움) >, < 어른의 어휘력(앤의서재) >, < 알로하, 나의 엄마들(창비) >, < 마음챙김의 시(수오서재) >, < 넌 나의 우주야(웅진주니어) >, < 일의 기쁨과 슬픔(창비) > 이다. 예스24는 2020 ‘올해의 책’ 결과 발표를 기념해 올해의 책 선정 도서 포함 국내도서/외국도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캔들, 메모패드, 스티커팩 등 올해의 책 굿즈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의 책 굿즈는 오프라인 중고서점 목동점, 기흥점, 대구반월당점, 청주NC점, 강서NC점, F1963에서도 구매 가능하며 올해의 책 선정 도서 전시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예스24 2020 ‘올해의 책’ 투표 결과 및 오프라인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예스24 홈페이지(www.yes24.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n 2020 ‘올해의 책’ 수상 도서 리스트 (24종) 순위 분야 도서명 저자 득표 수 1 에세이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오리여인 26,649(2.1%) 2 자기계발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레몬심리 25,340(2.0%) 3 에세이 적당히 가까운 사이 댄싱스네일 23,568(1.9%) 4 에세이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23,425(1.8%) 5 에세이 보통의 언어들 김이나 22,434(1.8%) 6 경제 경영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존 리 21,319(1.7%) 7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이미예 20,009(1.6%) 8 소설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19,629(1.5%) 9 유아 당근 유치원 안녕달 19.310(1.5%) 10 경제 경영 돈의 속성 김승호 19,212(1.5%) 11 경제 경영 부의 대이동 오건영 19,100(1.5%) 12 에세이 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18,964(1.5%) 13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 허지웅 18,357(1.4%) 14 인문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전승환 17,855(1.4%) 15 에세이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무루(박서영) 17,828(1.4%) 16 경제 경영 부의 인문학 브라운스톤(우석) 17,671(1.4%) 17 자연과학 코스모스 : 가능한 세계들 앤 드루얀 17,416(1.4%) 18 에세이 스스로 행복하라 법정 17,371(1.4%) 19 어린이 설민석의 만만 한국사 1 설민석, 신지희 16,872(1.3%) 20 인문 어른의 어휘력 유선경 16,677(1.3%) 21 소설 알로하, 나의 엄마들 이금이 16,449(1.3%) 22 시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16,390(1.3%) 23 유아 넌 나의 우주야 앤서니 브라운 16,372(1.3%) 24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16,28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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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악계 별들 3: 백석의 연인, 자야 여사한명희/이미시문화서원 좌장 가벼운 몸살기를 느끼며 느지막이 일어나 창밖을 본다. 연무가 자욱하고 만추의 소슬한 가을비가 실낱같이 내린다. 기류가 흐르는지 마당가 은행나무 잎들이 노란 나비들의 군무같이 흩날린다. 가속도로 늙어가는 나이 탓인지 하나둘씩 내 곁을 떠나는 지인들의 혼백 같다는 생각도 든다. 통유리 창가의 내 익숙한 의자에 화석처럼 앉아 씁쓸 달짝지근한 조락의 우수에 잠기다가, 하루 일과의 관성처럼 조간신문을 집어들었다. ‘양치기 백석(白石/1912~1995)’이라는 칼럼이 대뜸 눈에 띄었다. 참 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전날 나는 대학에서 지기처럼 지내던 몇몇 교수들과 환담하며 우연히 백석과 자야(子夜/1916~1999) 얘기로 꽃을 피우지 않았던가. 백석 시인의 애인이었던 자야 여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아마도 지난 80년대 말엽쯤의 일이 아닌가 한다. 당시 서울음대 김정자 교수가 자야 여사를 모시고 남양주 덕소의 내 우거(寓居)를 방문했다. 김정자 교수는 가야고 전공이지만 자야 여사에게 우리 전통가곡을 따로 배우고 있었다. 자야 여사, 그러니까 김진향(金眞香/김영한)은 전통가곡의 맥을 잇고 중흥시킨 금하 하규일(琴下 河圭一) 스승을 사사했다. 말하자면 전통가곡의 정맥을 이어받은 인물이다. 자야 여사가 멀리 덕소까지 내방한 뜻은 음악 얘기가 아니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녀는 시정의 아낙들과는 달리 확실히 걸출한 안목이 있었던 듯싶다. 전통음악이나 전통문화를 꽃피우려면 당장 목전의 음악적 기량에만 매달리면 안 되고, 멀리 보고 좋은 인재를 키워야 된다며 자기 지론을 폈다. 그리고 돈은 자기가 댈 터이니 내가 인재학교를 세워서 키워 달라는 제의였다. 물각유주(物各有主)라고 했던가. 세상에 인연이 닿지 않으면 복이 굴러와도 눈치마저 채지 못하는 모양이다. 물론 나는 전공이 따로 있으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사양했다. 지금 생각하면 일말의 후회가 없지도 않다. 알량한 지식만으로 무장한 재승박덕형 인사들이 하도 요란을 떠는 저간의 세태를 겪다 보니 참다운 인성 교육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뒤늦게 절감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당시 천억대가 넘는다던 성북동의 대원각은 영재교육의 종잣돈이 될 인연을 살짝 비켜서 법정 스님에게 넘겨졌고, 그 후 길상사라는 이름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자야 여사는 웬만한 범부들이 부끄러울 만큼 선공후사의 국가관과 역사관을 지닌 인물이었다. 아마도 법도 있는 권번 생활을 하면서 당대 숱한 우국지사형 대장부들과의 교유에서 받은 영향이 아닐까 한다. 국립국악원장으로 있을 때였다. 한 번은 대원각 기부 사실을 떠올리며 여사에게 국악원 발전기금을 넌지시 부탁했다. 그분의 소유로 대원각 외에 서초동에 큰 빌딩이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여사는 왠지 국약계를 위해 쓰자는 말에는 마뜩찮은 표정이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났다. 자야 여사의 선행이 또 언론에 보도되었다. 시가 백억여 원이 넘는 서초동 빌딩을 과학영재를 키워 달라며 과기처에 희사했다는 기사였다. 파란만장한 인생 역정을 살아오며 색즉시공(色卽是空)이요 공즉시색(空卽是色)의 경계를 일찌감치 간파했는지, 여사는 아무런 미련 없이 세상살이 공수래공수거의 삶을 깔끔히 솔선수범했다. 자야 여사는 나를 만날 때마다 힘주어 말한 얘기가 있다. 당신 살아 생전에 스승 하규일 선생을 기리고, 백석을 국문학계에 현창시키겠다는 계획이었다. 부끄럽게도 당시 나는 백석이 누군지 전혀 알지 못했고, 따라서 자야 여사의 그 같은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해, 아마도 90년대 초반이지 싶다. 여사가 여느 때처럼 단정한 모습으로 서울시립대 내 연구실로 찾아왔다. 그리고 자신이 쓴 원고 뭉치를 내게 건넸다. 자신과 백석 시인 사이의 사랑 얘기를 쓴 일종의 자전적 소설인데, 한번 읽어 보고 잘 다듬어 달라는 청이었다. 예상대로 여사의 글은 어법이 서툴고 문투가 시대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문장의 구성 또한 진부했다. 조금 손 좀 봐서 될 일이 아니었다. 나는 여사에게 사실대로 말했다. 국문학 전공 박사과정 정도의 학생을 소개해 드릴 테니 아예 처음부터 환골탈태해야 되겠다고…. 그 후 얼마마한 시간이 흘렀는지는 기억이 없다. 자야 여사가 내게 책 한 권을 보내왔다. 문학동네에서 펴낸 ‘내 사랑 백석’이라는 제호의 책이었다. 속지에는 ‘한명희 선생깨 6월 22일 1995년 김진향’이라고 친필 서명이 돼 있었다. 지금도 보관하고 있지만 원고의 문투처럼 ‘선생께’라야 할 철자를 ‘선생깨’로 표기한 사실도 역시 그녀다운 어법이다 싶어 오히려 친근감이 느껴졌다. 자야 여사를 알고 지낸 기간은 십여 년 남짓. 한강교 옆 외딴 고층 아파트 댁에 초대를 받기도 했고, 어느 때는 덕소 내 집 마당 단풍나무 밑 평상에 앉아 하규일제 전통가곡을 시범 삼아 부르기도 했다. 간혹 외국을 다녀올 때면 내가 약골이라고 건강식품을 챙겨 주기도 했고, 특이한 술을 선물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야 여사와 나는 자별한 사이도 아니었고 소원한 사이도 아니었다. 그저 같은 서울 하늘 밑에 서로 믿고 지내는 지인 한 분 계시는 정도의 친교 거리였지 싶다. 한 세기가 저물어 가던 1998년도의 일이다. 자야 여사에게서 저녁식사를 하자는 전화가 왔다. 약속한 서초동의 어느 일식집으로 나갔다. 그때의 만남에서 얻은 잔상이 아직도 인상 깊게 남아 있다. 여사의 옷차림이었다. 나는 그동안 여사가 그토록 대담하게 튀는 정장을 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아래위를 모두 순백의 양장으로 갖춰 입고, 머리는 단정하게 치장돼 있었다. 깔끔하고 정갈한 그분의 성품이 촌치의 착오도 없이 의상으로 표출된 분위기였다. 그날 만남의 요지는 당신이 죽기 전에 자신의 가곡 한바탕을 국악원에서 녹음했으면 좋겠다는 부탁이었다. 그 일이 있고부터 하규일 전승의 가곡은 국악원 악사들의 반주로 간간이 녹음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사의 건강은 점점 쇠약해 갔고, 긴 호흡으로 노래할 기력마저 소진돼 갔다. 결국 이듬해 자야 여사는 이승의 마지막 소망을 미완으로 남긴 채 삶을 영별하고 말았다. 나와의 느슨하면서도 예사롭지 않은 인연도 이렇게 과거지사로 뜬구름같이 흩어져 갔다. (본 연재는 이지출판사 출간 '한악계의 별들'에서 발췌하여 게재한다. 이를 허락해주신 출판사와 필자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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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한민족 이산문학 독후감대회 모집요강2020 제4회 한민족 이산문학 독후감 대회 공모전 ■ 대회공고: 2020. 8. 10. (월) ■ 응모 기간: 2020. 8. 17. (월) ~ 2020. 10. 4. (일) ■ 지원 자격: 국내외 일반 독자 중 한국어 사용자(청소년부/성인부) ※ 청소년부: 응모 마감일 기준 만 19세 미만인자에 한함 ※ 응모 제한: 문학 분야 박사과정 이상인 자 및 본 대회 기 수상자 단, 청소년부 기 수상자는 성인부로 응모 가능 ※ 응모 관련 자세한 내용은 독후감 대회 홈페이지 FAQ 참고 ■ 응모 방법: 개인별 온라인 지원 - 대상도서(26종) 중 한 권에 대한 독후감 작성 후 ‘소통과 평화의 플랫폼’ 웹사이트 내 [독후감대회] - [응모하기] - [독후감 응모] 탭에서 지원서 작성 및 독후감 파일 업로드, 하단 ‘작성완료 제출’ 버튼 클릭 - [독후감대회] - [응모하기] - [응모확인하기] 탭에서 응모 확인 가능 ※ 우편 접수 불가 ■ 원고 작성 방법 - 청소년부: 4000자 내외 (3600~4400자, 원고지 20매 내외) - 성인부: 6000자 내외 (5500~6500자, 원고지 30매 내외) ※ MS word, 아래 한글 중 택일하여 원고 작성. 파일 업로드 후 ‘작성완료 제출’ 버튼 클릭 ※ 파일명: 도서명_참가자이름 (예시: 순교자_홍길동.hwp / 순교자_홍길동.doc) ※ 자유 양식으로 작성. 단, 원고 내에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인식별정보(이름 등) 기재 금지 (*아래 유의사항 참조) ※ 글자 수 미달/초과 시 응모 불가 ※ 독후감은 반드시 한국어로 작성 ※ 마감 시각(2020. 10. 4. 24:00, 서울 표준 시간 기준) 이후 제출 원고는 심사에서 제외 ■ 심사: 2020. 10. 5. (월) ~ 2020. 11. 4. (수) - 예비심사: 응모작 중 참가 요건 준수 여부 확인 - 1차 심사: 부문별 3배수 선정 - 2차 심사: 부문별 2배수 선정 후 수상작 확정 - 표절심사: 최종 수상작 대상 표절심사 진행 ■ 수상자 발표: 2020. 11. 9. (월) 예정 - ‘소통과 평화의 플랫폼’ 웹사이트 내 [독후감대회] - [응모하기] - [결과확인하기] 탭에서 결과 확인 가능 - 수상자에게는 모바일 및 이메일로 추후 일정 개별 안내 예정 ■ 시상내역 - 총 상금 규모 21,100천원 / 총 수상인원 38인 - 청소년부 (총 24인) 대상(1인) 상금 200만원 / 우수상(3인): 상금 70만원 / 장려상(20인): 상금 30만원 - 성인부 (총 14인) 대상(1인) 상금 300만원 / 우수상(3인): 상금 100만원 / 장려상(10인): 상금 50만원 ■ 시상식: 2020. 11월 중 예정 ※ 장소, 시간 추후 공지 ■ 대상 도서 - 전체목록 중 택일 - [독후감대회] - [대상도서] 탭에서 대상도서 26종 확인 가능 연번 권역 작가 제목 장르 출판사 출판년도 e-book 1 영미권 김은국 순교자 소설 문학동네 2016 2 강용흘 초당 소설 범우사 2015 3 이창래 영원한 이방인 소설 알에이치 코리아 2015 〇 4 제인 정 트렌카 덧없는 환영들 소설 창비 2013 5 이민진 파친코 소설 문학사상 2018 6 린다 수 박 사금파리 한 조각 동화 서울 문화사 2008 7 매리 린 브락트 하얀 국화 소설 문학 세계사 2018 8 일본 김시종 잃어버린 계절 시 창비 2019 〇 9 이회성 죽은 자가 남긴 것 소설 소화 1996 10 강상중 어머니 에세이 사계절 2011 11 유미리 가족시네마 희곡 커뮤니케이션 북스 2005 〇 12 서경식 디아스포라 기행 에세이 돌베개 2006 13 가네시로 가즈키 GO 소설 북폴리오 2006 14 최실 지니의 퍼즐 소설 은행나무 2018 15 중국 금희 세상에 없는 나의 집 소설 창비 2015 〇 16 김학철 격정시대 소설 실천 문학사 2009 〇 17 허련순 중국 색시 소설 북치는 마을 2016 18 독일 이미륵 압록강은 흐른다 소설 살림 2016 〇 19 박본 박본 희곡집 희곡 오즈의 마법사 2018 20 프랑스 엘리자 수아 뒤사팽 파친코 구슬 소설 북레시피 2018 21 스웨덴 파트릭 종대 룬드베리 겉은 노란 에세이 솔빛길 2014 22 중앙 아시아 정상진 아무르만에서 부르는 백조의 노래 에세이 지식 산업사 2005 23 아나톨리 김 초원, 내 푸른 영혼 에세이 뿌쉬낀 하우스 2011 24 박미하일 사과가 있는 풍경 소설 상상 2018 25 최석 텐산 산맥 아래에서 시 천년의시작 2016 26 북한 김유경 청춘연가 소설 웅진지식하우스 2012 〇 ■ 유의사항 - 수상작의 저작권은 수상자에게 있으며, 주최측은 저작권자(수상자)의 이용 동의를 받아 수상작을 수상작품집 제작 및 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활용할 수 있음 - 이미 발표된 작품, 모방성이 인정되는 작품, 응모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지원자의 작품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 되며, 수상작 선정 후라도 이 사실이 확인될 경우 즉시 입상이 취소되고 관련 절차에 따라 상금을 환수함 - 제출된 독후감에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인식별정보(이름 등)를 기입한 경우 심사 대상에서 제외함 ■ 문의 : 한국문학번역원 문학기반팀 (E-mail : review@klt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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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8개국 출판인, 문학 한류 확산에 동참한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사인,이하 번역원)과 함께 7월 29일(수)부터 8월 31일(월)까지 ‘2020 한류연계지역 온라인 한국문학 출판인 교류’ 행사를 개최한다. 문체부는 한류를 한국 대중문화를 넘어 기초 예술 분야까지 확장하고 심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국 문학의 전략적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문학 한류를 확산하기 위해 이번 교류 행사를마련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동남아시아, 중동, 중남미, 동유럽 등 한류연계지역 총 8개국(멕시코,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이집트, 베트남, 태국, 일본)의 유서 깊은 출판사 10곳*을 온라인으로 초청했다. (멕시코) 노스트라 에디시오네스, ▲ (멕시코) 에디토리알 플라네타 멕시코, ▲ (루마니아) 에디투라 파랄렐라45, ▲ (불가리아) 슬룬체 퍼블리싱 하우스, ▲ (헝가리)애시니엄 퍼블리싱 하우스, ▲ (이집트) 다르 알탄위르, ▲ (이집트) 사프사파 퍼블리싱하우스, ▲ (베트남) 여성출판사, ▲ (태국) 난미북스, ▲ (일본) 가와데쇼보신샤 참가 출판사들은 각 언어권에서 구병모 「위저드 베이커리」, 공지영「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김영하 「빛의 제국」, 조남주 「82년생 김지영」,한강 「채식주의자」, 김만중 「구운몽」등 다양한 한국문학 번역서를 출간해 해외현지에 한국 문학을 알려 왔다. 이번 교류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탐색하고 앞으로 한국 문학 작품을 계속 출간할 수 있는 발판을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판사와 대행사(에이전시) 6곳(문학동네, 위즈덤하우스, 은행나무, 창비, 임프리마 코리아, 케이엘(KL) 매니지먼트)도 참가해 한국 문학 작가와 출간 작을 홍보하고 해외 출판사들과 저작권을 상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 문학과 작가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한국 문학의 해외 출간 기회를 넓히고, 한류연계지역 내 출판·교류 연계망을구축·강화할 것으로기대된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문학의 해외진출, 지속성 있는 정책 추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참가자들도 일대일 화상 면담 방식으로 교류한다. 행사의 전 과정은 영상으로 제작해 한국 문학 출간 작과 국제 문학 교류 홍보 등에활용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교류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변해가는 국제환경 속에서 한국 문학의 해외 진출을 위한 방향과 전략을 모색하는 뜻깊은자리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문학 출판인들의 온라인 심층 면담을 거쳐, 한류연계지역에 대한 한국 문학 저작권 수출과 문학‧출판 교류 연계망구축이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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